여러분들은 평소에 격투기 경기 보시나요? 격투기 경기를 보면 많은 선수들이 얼굴에 주먹을 맞을 때 고개를 돌리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겁니다. 왜 이렇게 하는 것일까요?
오늘은 이에 관련한 비밀을 알기 위해서 운동량과 충격량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. 이전 글을 아직 안 보셨다면 한번 들러주세요!(https://wgco-physicspark.tistory.com/12)
먼저 운동량(linear momentum)은 물리에서 보통 p로 나타내고 이는 (질량)x(속도)입니다.
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'운동량'도 '벡터'입니다. 운동량은 말 그대로 한 물체의 '운동의 크기'를 나타내는 물리량입니다.
자, 그렇다면 여기 두 물체 m1과 m2가 있는 상황을 상상해 봅시다. 여기서 m1이 v1의 속도로 m2를 향해 움직이고 있고 둘은 결국 부딪히게 됩니다. 그렇다면 두 물체의 '운동량'은 어떻게 될까요?
여기서 매우매우매우 중요한 법칙이 하나 등장합니다. 바로 운동량 보존 법칙입니다!!
운동량 보존 법칙이란 외력이 개입하지 않는 한 그 '계' 전체의 총운동량은 보존된다는 것입니다.
(외력을 모른다면 https://wgco-physicspark.tistory.com/16 한 번 방문해 주세요)
이것을 식으로 표현하면
여기서 작게 net라고 쓴 것은 영어로 '총'이라는 의미입니다. 이 법칙은 무조건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. '총 운동량'이 보존된다는 것은 같은 의미로 총 '운동량의 변화량'이 0이라는 말과 같습니다. 이를 식으로 쓰면
이라는 의미도 되죠. 그래서 만약 m1과 m2가 충돌 이후 각각 속도가 v2, v3가 된다면
가 되는 것이죠. 여기서 v2, v3는 벡터이기 때문에 당연히 음의 방향(왼쪽)이 될 수도 있습니다. 만약 v2가 음의 방향이라면 v3는 그만큼 양의 방향으로 크기가 큰 벡터가 되겠죠.
여기서 저 운동량 공식을 살짝 조작해 보겠습니다.
'운동량의 변화량'은 질량은 바꿀 수 없으니, 곧 '속도의 변화량'이 결정하겠죠. 즉,
가 됩니다. 이 식을 조작하면,
가 됩니다(잘 이해가 안 된다면 https://wgco-physicspark.tistory.com/9의 뉴턴의 제2 운동 법칙을 잠깐 확인해 주세요.).
이를 새로운 기호 I를 도입해서 '충격량'이라고 정의하도록 하겠습니다.
즉, '충격량'은 '운동량의 변화량'과 같습니다.
그래서, 위의 상황의 m1이 받은 '충격량'은
이고, m2가 받은 충격량은
가 되는 것이죠.
자, 이제 맨 처음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해봅시다. 격투기 선수들이 고개를 돌리는 이유는 이 충격량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닌 '충격력'을 줄이기 위함입니다. '운동량 보존 법칙' 때문에 맞는 순간 '충격량'은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양이 아닙니다. 애초에 '충격량'을 조금 주기 위해서 살살 때리면 모를까요.... 하지만 이미 맞는 순간이라면 이 '맞는 시간'을 늘려서 충격력을 줄여 덜 아프게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. 그래서 얼굴을 맞을 때 고개를 돌리는 것입니다!
여기까지 운동량과 충격량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.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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